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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시즌1·2 정주행 추천 이유 (군대, 인권, 현실 반영)

by lognomnom 2025. 7. 4.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는 지금까지의 군대 관련 콘텐츠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 작품이다. D.P.는 단순한 병영 드라마가 아닌, 군대라는 폐쇄적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 침묵, 탈영, 책임 회피, 인권 유린을 직시하는 사회 고발극이다.

군무이탈 체포조로 활동하는 병사 ‘한준호’와 그의 파트너 ‘한호열’의 시선을 통해 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병사의 사연은 단지 픽션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면들, 조직이 피해자에게 어떤 태도로 대응하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기록이다”라는 평을 들을 만큼 깊은 울림을 준다.

1. 지금까지 본 어떤 군대 콘텐츠보다 진실에 가깝다

D.P.는 ‘군대 이야기’라는 익숙한 틀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축소판을 가장 밀도 높게 보여주는 드라마다.

시즌1이 감정을 건드렸다면, 시즌2는 구조를 비판한다. 그렇기에 D.P.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군 관련 콘텐츠보다 진실에 더 가까운 기록형 드라마라 할 수 있다.

2. 군대 안의 인권, 그리고 그 침묵에 대한 고발

D.P.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다. 폭력을 방관한 선임, 그 폭력을 강요받은 가해자, 자신이 겪은 일을 덮어야만 했던 간부 등 모두가 시스템 속에서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시즌2 후반부에서는 실존했던 사건을 연상시키는 서사가 이어진다. 그 장면들은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에서 외면당했던 사건들에 대한 재현이다.

3. 연기, 연출, 서사 모두 완벽히 조화된 명작

정해인은 시즌1에서 점점 변화해가는 ‘한준호’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시즌2에서는 더 깊어진 눈빛과 고뇌로 캐릭터의 내면을 훌륭하게 전달한다.

구교환은 한호열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숨통을 트게 하면서도 놀랄 만큼 날카로운 직관과 판단력을 보여준다.

결론: D.P.는 지금 우리가 반드시 봐야 할 드라마다

『D.P.』는 단지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 이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자, 경고다.

D.P.를 본다는 건, 그저 재밌는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외침을 귀 기울여 듣는 일이다.